코스피는 30.82P 오른 2467.49…코스닥은 800선 목전에 두고 멈춰

2017년 증권·파생상품 시장 폐장일인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들이 형형색색 색종이를 뿌리며 2017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지난달 3일 종가기준 2,557.97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1600조원을 달성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1월2일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장이 시작된다. / 사진=뉴스1

 

코스피는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246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은 800선을 목전에 두고 올해 마지막 장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28일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타며 2460을 돌파했다. 개장초 전날보다 2.64포인트(0.11%) 오른 2439.31로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주춤했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30.82포인트(1.26%) 급등한 2467.49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폭으로는 지난 11월 1일 33.04포인트(1.31%)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17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역시 이날 31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도왔다. 개인은 총 21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대량 매수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배당락으로 소폭 조정됐던 지수가 회복되는 수준이었단 분석이다. 김영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 상승엔 별다른 재료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차익실현 매물은 마무리가 됐고, 배당락을 앞두고 조정됐던 지수가 이전 수준을 찾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71%), 건설업(2.09%), 제조업(1.73%)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0.74%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통신업(-0.68%)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3.24%)과, 삼성전자우(4.34%)가 크게 올랐다. LG화학(2.66%)과 SK하이닉스(1.86%)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네이버는 각각 1.87%, 0.8% 하락했다.

코스닥은 지난 22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0.19포인트(0.02%) 낮은 791.76에 개장했다. 오전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닥은 한때 798.68까지 올랐으나 끝내 800선을 밟지 못했다. 지수는 장 후반 다시 강한 상승을 보였지만 전날보다 6.47포인트(0.82%) 상승한 798.42에 올해 마지막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67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외국인은 3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14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코스닥의 800선 돌파를 막아섰다.

전날부터 이어진 코스닥 개인 매수세는 27일 발표된 ‘2018년 경제정책방향’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개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개인의 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비금속(2.58%), 음식료·담배(2.47%), 컴퓨터서비스(2.35%)가 많이 올랐다. 반면 기타 제조 업종이 1.45%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금융이 1.23%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신라젠(10.39%), 티슈진(4.65%)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0.5% 상승에 그쳤다. 휴젤과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1.98%, 1.29%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6원(0.34%) 내린 1070.50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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