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사고 발생에 작업중지 확대…안전 시스템 확인 중

노동 당국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작업중지 범위를 확대했다. 당진제철소는 지난 14일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사고 직후 작업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번 작업중지 범위 확대는 작업중지 명령 이후 추가 사고 발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고 현장 / 사진=연합뉴스

노동당국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작업중지 범위를 확대했다. 당진제철소는 지난 13일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19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전날 오후부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B지구 열연 공장과 C지구 열연 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진제철소는 지난 14일부터 A지구 열연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적용되고 있다. 해당 작업장은 지난 13일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이며, 이번 조치는 작업중지 범위를 B·C 지구 열연 라인까지 확대했다.

 

노동청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측이 기존 작업중지 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작업중지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청에 따르면 작업중지 중인 A지구 열연공장에서 지난 15일 근로자가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가 사고 발생으로 작업중지 명령 대상을 확대했고, 관련 안전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지난 13일 오후 2시 30분께 설비 정기보수 도중 근로자 한 명이 설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사고 직후 비명 소리에 동료들이 달려왔지만, 기계를 멈출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청의 작업중지 확대 조치로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작업중지 확대로 당진제철소 내 가동중단 규모는 전체 면적의 11.8%에 해당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남지부 관계자는 ​작업중지 명령을 받은 지역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현대제철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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