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상 등 영향…필립모리스, 히츠 생산 위해 현 양산공장 증축 계획 밝혀

서울 종로구 아이코스(IQOS) 광화문점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진열돼있다. /사진=뉴스1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0일부터 전용 담배 히츠의 소비자 가격을 현재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글로(glo)’ BAT와 ‘릴(lil)’ KT&G는 현재까지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 같은 내용의 담배 판매가격 변경 신고서를  지난13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히츠 가격 인상은 지난 11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인상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개소세 인상뿐 아니라 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부가가치세 등 ​여타 세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업체로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한국필립모리스는 히츠를 생산하기 위해 현재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을 생산하고 있는 양산공장을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양산공장은 아시아 최초 히츠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9년까지 총 4억2000만달러(한화 약 4600억원)를 투자하고 700여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히츠의 국내 생산으로 수입관세 등이 줄어들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협조요청을 고려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필립모리스의 히츠 가격 인상과 관련해 경쟁사인 BAT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KT&G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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