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재 영입·디지털 부서 확대·비대면 거래 확산 주력

지방은행들이 최근 디지털 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한 인재 영입, 조직 확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 이미지=시사저널e
국내 지방은행들이 디지털금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인재를 영입하고 디지털관련 조직을 확대해 시중은행에 걸맞은 수준으로 디지털 금융 혁명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 맏형 격인 BNK금융지주는 김지완 회장 취임 직후 디지털총괄본부를 만들고 디지털총괄 부사장에 박훈기 전 GS홈쇼핑 상무를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앞으로 BNK 금융그룹 8개 금융 계열사의 디지털금융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박 부사장은 한국IBM에서 글로벌 서비스 본부장 등을 지낸 IT전문가다.

BNK부산은행도 디지털 금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정욱 한국IBM 금융산업 부문 전무를 영입하는 등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2018년 신입행원 채용에서 전체 20% 이상을 IT인력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IT본부 산하에 디지털 IT R&D센터를 신설 운영하며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구은행은 DGB페이, 직업모델 빅데이터 구축, 클라우드 문서 저장소 구축 등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2개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BM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특히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손바닥 정맥으로 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바이오ATM서비스를 내놨다. 365일 디지털무인 셀프창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JB금융지주 광주은행, 전북은행은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디지털 창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광주은행은 지난 13일 임원인사와 본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디지털 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영업에 디지털영업을 접목하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양 은행은 전자문서 창구 업무를 위한 태블릿 모니터 도입에 나섰다. 영업점 배치용 태블릿모니터 1350대(광주은행 800대, 전북은행 550대) 도입을 추진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태블릿모니터를 통한 서류전자화 서비스를 내놓는 데 동참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광주은행은 지난 13일 본부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본부(디지털전략부, 디지털사업부)를 신설했다. 디지털본부는 기존 영업에 디지털영업을 접목하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광주은행은 디지털금융을 은행 내 확산하면서 인력은 축소할 방침이다. 후속 정기인사 때는 본부 인력의 10% 수준을 영업 인력으로 이동 배치하고 본부 부서를 영업점 지원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영업 능력이 떨어지고 지역적 한계도 있다"며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디지털 혁명을 통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 지방은행들도 새로운 기회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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