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1위 극장사업자 ‘골든 스크린 시네마’와 손잡기로…인도에도 추가 진출

왼쪽부터 골든 스크린 시네마 CEO 고 메이 리(Koh Mei Lee)와 CJ 4DPLEX 조정훈 사업담당. / 사진=CJ CGV

CJ CGV의 알짜배기 자회사로 떠오른 4DX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방대한 성장여력을 지닌 인도에는 추가 개장을 확정지었다.

14일 CJ 4DPLEX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네아시아(CineAsia)’에서 말레이시아 1위 극장사업자 ‘골든 스크린 시네마(Golden Screen Cinemas)’와 CJ 4DPLEX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네아시아’는 매년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 전시회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조호르바루 지역 ‘골든 스크린 시네마 패러다임 몰’에 첫 4DX관이 열린다. 골든 스크린 패러다임 몰은 접근성 높은 시내 중심지에 500여 개의 상점이 밀집한 최대 규모 쇼핑몰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에서 4DX 진출국가는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7개국으로 늘게 됐다.

고 메이 리(Koh Mei Lee) 골든 스크린 시네마 CEO(최고경영자)는 “4DX는 관객에게 마치 영화 속 마술을 현실로 만난 듯한 강렬한 몰입감과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 4DPLEX는 인도 최대 극장 체인인 ‘PVR 시네마’와도 지난 13일 4DX관 추가 개장 계약을 맺었다. PVR 시네마는 현재 인도 51개 도시에 131개 극장과 600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한해 관객은 7500만 규모다. 1997년 인도 최초로 프리미엄 극장 모델을 선보인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계약으로 PVR 시네마는 2019년까지 델리, 구르가온, 방갈로르, 뭄바이, 찬디가르, 푸네 등지에 16개 4DX관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CJ 4DPLEX는 지난 2015년 ‘시네마콘(CinemaCon)’에서 PVR 시네마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처음 인도 시장에 진출했었다.

구아탐 두타(Gautam Dutta) PVR 시네마 CEO(최고경영자)는 “PVR 시네마는 CJ 4DPLEX와 단순한 계약 관계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루어진 긴밀한 관계로 생각한다”며 “4DX는 영화의 몰입과 경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최신 관객의 니즈에 충족함과 동시에 혁신적인 극장 문화를 선도하는 PVR 시네마의 목표에도 꼭 어울리는 특별관”이라고 밝혔다.

최병환 CJ 4DPLEX 대표이사는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4DX의 성장 가능성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CGV는 4DX 확산과 함께 새로운 다면상영기술인 스크린X 영화도 대거 확보함으로써 영화 관람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4DX는 현재 한국,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멕시코, 러시아, 브라질, 칠레, 호주 등 54개국에 445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손익분기점(BEP)은 지난해 넘어섰다. CJ CGV는 내년 70~80개 국가까지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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