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대 생명보험협회장 취임…"4차산업혁명 변화속 성장동력 발굴"

취임사를 하는 신용길 신임 생명보험협회장. / 사진=생명보험협회

신용길 신임 생명보험협회장이 11일 공식 취임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생보협회 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IFRS17에 더해 신지급여력제도까지 도입될 경우 급격한 자본 확충 부담으로 일부 생명보험회사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업계와 정책·감독당국, 연구기관 등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제도 연착륙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종합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생보협회의 3가지 핵심 추진과제로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연착륙 유도와 선제적 대응 △4차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성장동력 발굴 △사회적 책임의 성실한 이행과 불합리한 관행의 혁파를 통한 소비자 신뢰회복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급격한 고령화, 그리고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 등으로 인해 생명보험산업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금융업권간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중심의 정책 패러다임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당국과 적극적으로 제도개선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생보산업에 뿌리내리는 것을 가로막는 금융규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소비자 신뢰 회복 중요성도 강조하며 "보험 가입, 유지, 지급 등 모든 프로세스에서 아직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 있다면 이를 과감히 혁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 임기는 2020년 12월 8일까지다. 신 회장은 1952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독문과 졸업 후 교보생명에 입사했다. 교보자동차보험(현 AXA다이렉트) 사장, 교보생명 사장, KB생명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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