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중청년꿈키움 단편영화제 개최…감독상엔 ‘막다른 길’

올해 ‘한·중청년꿈키움 단편영화제’에는 504편의 작품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후폭풍을 무색케 한 열기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은 칸뤄한 감독의 ‘누구의 당나귀인가’였다. 영화제서는 심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 입선작 30편과 한국 신인감독들의 단편영화 12편이 스크린에 걸렸다. 국내서는 염경식 감독의 ‘신의 질문’과 박성국 감독의 ‘피크닉’ 등이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CGV인디고점, CGV올림픽점에서 열렸다.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우얼쿤비에커 감독의 작품 ‘구출’이다. 보스니아내전을 다룬 ‘구출’은 민족갈등이라는 비극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군상과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을 수준 높은 연출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궈진보 감독의 ‘막다른 길’이 감독상 ▲류밍산 감독의 ‘보이지 않는 왕국’이 각본상 ▲시에신 감독의 ‘스토리북’이 CJ꿈키움상 ▲한슈아이 감독의 ‘라스트샷’이 대외우호협회상 ▲왕펑 감독의 ‘YELLOW’가 4DX 특별상 ▲롱잉 감독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Screen X 특별상을 받았다.

수상작 감독들은 내년 1월 중 방한한다. 국내서 유명 영화감독과 제작자, 배우, 신인 영화인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연수 기회를 얻은 덕분이다. CJ문화재단은 이들이 향후 단편영화를 제작키로 하면 평가를 통해 한 명을 선발, 직접 제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영화제는 CJ중국본사, 중국우호평화발전기금회가 공동 주최하고 CJ문화재단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CGV인디고점, CGV올림픽점에서 열렸다.

앞서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된 공모작 접수에는 총 504편의 작품이 몰렸다.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영화 ‘베테랑’의 중국 리메이크작 감독인 우바이(WU BAY, 五百)감독, 송디(SONG DI, 宋迪) 감독, 영화제작자 천웨이치앙 (CHEN WEIQIANG, 陈伟强), 중앙희극학원 방송영화학과 루하이보(LUHAIBO, 陆海波) 교수 겸 작가, 북경사범대 시나리오연출 전공 인청구이(YIN CHENGKUI, 尹成奎) 교수 등이 나섰다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은 “양국의 역량있는 신인 영화인을 발굴하고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해 양국 영화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이 영화제의 취지”라면서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양국 영화산업의 창작 생태계를 발전시키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CGV인디고점에서 열린 '제 4회 한·중청년꿈키움 단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제 주요 관계자들과 수상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CJ그룹
4회 한·중청년꿈키움 단편영화제 수상작(감독)

심사위원대상

구출(Redemption)’ 감독: 우얼쿤비에커(乌尔坤别克)

감독상

막다른 길(The Doomed Way)’ 감독: 궈진보(郭晋波)

각본상

보이지 않는 왕국감독: 류밍산(刘鸣山)

CJ꿈키움상

스토리북(The story Book)’ 감독: 시에신(谢鑫)

대외우호협회상

라스트샷(Last Shot)’ 감독: 한슈아이(韩帅)

4DX특별상

‘YELLOW’ 감독: 왕펑(王鹏)

Screen X 특별상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롱잉(龙颖)

 

한국 단편영화 초청작(12)

1. 혜영 (감독: 김용삼)

2. 가까이 (감독: 배경현)

3. 종달리 (감독: 한동혁)

4.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감독: 강동완)

5. 마이 케미컬 러브 (감독: 문인수)

6. 윤리거리규칙 (감독: 이정곤)

7. 장례난민 (감독: 한가람)

8. 첩첩산중 (감독: 이상현)

9. 미열 (감독: 박선주)

10. 나만 없는 집 (감독: 김현정)

11. 신의 질문 (감독: 염경식)

12. 피크닉 (감독: 박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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