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바로미터 포터가 잘 팔리는데, 벤틀리도 잘 팔린다?

자동차 시장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불황 바로미터 ‘포터’ 인기…수억 원대 수입차도 불티


1.
생계형 차량의 대명사 현대자동차 포터.
소상공인들이 많이 찾는 차량인 만큼, 포터가 많이 팔리면 그만큼 경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2.
경기가 어려워서인가요.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포터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8.4%나 늘어 올해 9만4271대가 팔렸습니다.

3.
포터 월평균 판매량이 857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0만대 판매를 넘어설 기세입니다.
1987년 출시된 포터는 단 한 번도 연간 10만대를 넘게 팔아치운 적이 없습니다.

4.
포터 친구 기아차 봉고도 마찬가지로 인기가 높아졌어요.
봉고의 올해 누적판매량은 5만75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1.3%나 늘었습니다.

5.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유난히 푸드트럭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최근에는 포터와 봉고를 배달용도뿐만 아니라 길거리 장사에도 사용한다고 해요.

6.
경기가 어려워져 서민들은 길거리로 향하고 있지만,
수억 원대를 호가하는 슈퍼카들은 불황을 모릅니다.


7.
올해 1억원이 넘는 수입차가 총 1만9235대가 팔렸어요.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19만대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10대 중 1대는 고가의 수입차인 셈입니다.

8.
한국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고급 수입차 시장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인데요.

9.
업무용차량 비용에 대한 세제혜택이 관대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이 대부분 법인용으로 판매됐다고 해요.

10.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포터를 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벤틀리를 구매하는 현실.
뭔가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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