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집계에 민간소비 0.1%P, 설비투자 0.2%P 추가 반영…국민총소득(GNI)은 2.4% 증가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92조515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 증가했다. / 자료=한국은행

 

한국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 생산과 소득 부문에서 호성적을 냈다. 잠정 집계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를 웃돌았고 국민총소득 증가율도 전분기를 넘어섰다. 이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92조515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8% 늘었다.

잠정 집계된 3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10월에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속보치 발표 때 포함되지 않았던 9월의 일부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민간소비가 속보치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고 설비투자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3분기 GDP를 지출부문별로 보면 정부소비와 투자,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3분기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전분기와 비교해 2.3% 늘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1.5%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중심으로 6.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였다. 3분기 제조업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2.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늘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및음식숙박업, 보건및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1.1% 성장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411조4222억원으로 전기보다 2.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분기(-0.6%)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이는 교역조건이 좋아진데다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국외수취 요소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생산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발생한 국외지급 요소소득을 차감한 것을 말한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2009년 3분기 이후 32분기만에 최고치다. GDP디플레이터는 새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3분기 총저축률은 36.9%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3.2%)이 최종소비지출(1.2%)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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