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KB생명 거친 보험전문가…'관료 낙하산' 예상 깨고 민간출신 현직 사장 낙점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신용길(사진) KB생명보험 사장이 내정됐다. / 사진=연합뉴스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신용길(65) KB생명보험 사장이 내정됐다.

생명보험협회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2차 회의를 열고 신 사장을 34대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생보협회는 "당면한 신지급여력제도 도입과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융·생명보험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검증해 신 사장을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협회가 금융감독원장 출신인 김용덕 회장을 선출한 만큼 생보협회 역시 관 출신에서 회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예상을 깨고 민간출신이 회장이 됐다.

특히 손보협회와 격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장관급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관료 출신이나 '올드 보이'의 귀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 사장은 서울대 독문과 졸업 후 교보생명에 입사했다. 자산운용본부장·법인고객본부장·부사장·사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현재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회추위는 다음 달 7일 생보협회 총회를 개최해 제34대 회장을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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