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페스티벌’에서 중기부 출범식 가져…대기업 기술탈취 대응·중기인 안전망 적극 추진하기로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창업 페스티벌’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창업 페스티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새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혁신성장 등을 추진할 신설부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공식 출범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존 정책과는 차별화된 민간 주도와 투자 중심 창업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0일 중기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하고 혁신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관계부처 수장들과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대표 400여명이 참석했다.

홍 장관과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근로자 등 7명이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희망의 문’을 열면서 중기부 출범을 알렸다. 지난 7월 정부조지법이 개편되면서 기존 중소기업청은 부로 승격했다.

이날 홍 장관은 “세계화, 기술진보로 인해 심화되는 양극화와 불균형 성장을 우리가 이겨내야할 도전 과제”라며 “정부는 1997년 벤처법 제정 이후 혁신성과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창업, 벤처 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장관은 “그러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경제, 사회 전반에 큰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중기부는 벤처, 창업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차별화된 벤처정책을 만들겠다. 앞으로 벤처·창업정책 패러다임을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도 제시됐다. 그는 “벤처확인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기성 성장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하겠다”며 “투자 단계에서는 모험적 벤처펀드를 확대하고 부동산에 몰리는 민간자금을 벤처투자로 유인해 투자 중심 금융시장을 조성할 것이다. 투자 자금 선순환을 위해 연기금, 기관 투자자의 투자를 유도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기술탈취 문제와 기업인 안전망 마련 또한 거론됐다. 홍 장관은 “대기업 인수합병 유인책을 마련하는 한편 기술탈취 같은 불공정 행위 뿌리 뽑겠다”며 “성실하게 실패한 기업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연대보증 폐지 확대, 삼세번 펀드 조성 등 재도전 막는 걸림돌 제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중기부 출범식과 함께 ‘2017 벤처창업 페스티벌’이 함께 열렸다. 벤처창업 페스티벌은 예비창업자를 비롯한 청소년, 국민들에게 혁신적·도전적인 벤처창업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벤처창업 붐 확산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문 대통령은 출범식이 끝나고 벤처창업 페스티벌 행사를 홍 장관과 함께 관람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