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36만톤 수출 전망…車제품 고객 수요·미주오일 공급 증가

세아베스틸이 지난 10월 한달간 수출물량이 4만톤을 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 사진=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은 지난 10월 한 달간 수출물량이 월간 기준 최초로 4만톤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6월 수출 물량 3만톤을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다시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수출 호조로 지난해보다 12만톤 증가한 연간 36만톤가량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여기서 또 다시 4만톤 증가한 약 40만톤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수출 호조가 자동차용 제품 신규 고객 증가와 미주 오일용 제품 공급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조선과 건설업 등 국내 수요산업이 위축되면서 판매량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등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대형 경쟁 업체들의 특수강 시장 진입으로 위기감을 느꼈다. 여기에 수요처인 전방산업에서 불황이 이어지면서 해외 시장 판매 확대 등을 준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북미판매법인 SGI 설립을 시작으로 대응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와 미주 디트로이트 사무소를 신설했다. 이어 인도와 태국에는 영업인력을 파견했다. 최근 2년간 세아베스틸은 미국과 멕시코, 일본, 태국, 인도, 독일 등 6개국 판매거점을 확보한 셈이다.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는 장기 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판매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형 고객사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해 상호신뢰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세아베스틸은 현재 전체 수출액 가운데 글로벌 고객사의 장기 계약 매출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다. 장기 계약은 산업 시황 변동에도 매출액에 안정성이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세아베스틸은 해외 시장 확대 뿐만 아니라 고급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회복하면서 에너지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자 에너지용 고부가제품 판매 주력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올해 독일과 일본 등 해외 수요국을 대상으로 프리미엄급 베어링강 제품에 대한 인증 획득을 완료했다. 세아베스틸은 해당 제품을 2019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최근 수요 산업 불황을 비롯해 어려움 속에서도 2020년 수출 판매 50만톤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준비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대한민국 특수강 리딩기업으로서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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