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철강포럼 세미나 개최…韓철강 구조적 저성작 국면 돌입, 생존 위해 산업 생태계 고도화 필요

29일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국회 철강포럼에서 참가자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한국철강협회

 

​지금이 철강산업을 회생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국회와 정부가 철강산업을 지원해 전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29일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국회 철강포럼 정책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 철강산업이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다는 위기감에 주목했다. 이날 열린 정책세미나에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경태 국회기획재정위원장을 비롯해 유기준, 홍문종, 이철우, 김성찬, 박찬우, 백승주, 추경호, 정태옥, 정종섭 의원 등 30여명의 국회의원과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명재 의원은 “그간 철강산업은 다양한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고도화를 견인해 왔다”면서 “하지만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한국 철강산업에 대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한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과 신성장전략을 모색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 참가자들은 정부와 민간 협력 하에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동준 연세대학교 교수는 한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언을 통해 철강산업이 4차산업 기반의 네트워크형 산업 생태계로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 교수는 ​​한국 철강산업은 고로사와 단압밀의 연계가 미약해 단압밀들의 수입재 사용 증대 등으로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며 ​민간과 정부의 협력 하의 구조재편을 실시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생산의 스마트화 및 제품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한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장웅성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 MD는 “철강산업은 현재의 수직적 산업 생태계가 오픈 네트워크형의 생태계로 진화돼야 하며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역량과 다양성이 확대되는 등 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기업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과 규제와 세금, 기술 개발, 표준화, 수출 지원 등 중소·중견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영역을 패키지화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고도화와 협업협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여건 조성과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위원은 “연결과 협업형 생태계 구축은 새로운 방식의 발전전략으로 새 정부의 소득주도 및 혁신성장의 관점에서도 의미있는 전략"이라며 "관련 법제도 등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신속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정책관은 “첨단 금속소재 개발과 생산 설비의 친환경화 및 스마트화 등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불공정한 수입규제조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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