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 저축은행 3분기 누적순익 8231억원…3분기중에만 3298억원으로 전분기比 22%↑

서울 강남의 한 저축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신용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뉴스1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는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저축은행들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01억원(22.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이자손익은 227억원 줄었지만 이자이익 1661억원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비이자 부문의 손실 규모는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억원 커졌다. 그러나 이자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661억원 늘어난 9567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82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8605억원) 규모에 맞먹는 수익 규모를 달성했다. 금융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저축은행권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3분기 4.8%다. 지난해말 5.8%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2%로 0.9%포인트 개선됐고 가계대출 연체율 또한 4.5%로 집계돼 1.0%포인트 내려갔다.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각각 1.8%포인트, 1.2%포인트 하락한 1.9%, 6.4%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이다. 지난해말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0.4%로 2.2%포인트 상승했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9%이다. 지난해말 대비 0.44%포인트 상승했다.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이 16%를 기록해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12.5%를 웃돌며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될 수 있었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9월 말 현재 5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3천억원(10.1%)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6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되고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분석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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