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본점·전산센터 등 3차 압수수색

검찰, '채용비리' 의혹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검찰 직원들이 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용비리 관련 압수수색을 마친뒤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 금감원, 은행 주요 고객, 은행 전현직 고위 인사의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7.11.7/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sowon@

 

검찰이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사 담당자 3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또 증거확보를 위해 우리은행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북부지검은 28일 오전 930분쯤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우리은행 인사부 이모 팀장 등 인사 실무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등 3명은 공정한 채용업무를 방해한 혐의라면서 불법행위 등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채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위법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과 마포구 상암동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오후 430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7일에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은행장실을, 지난 10일에는 경기 안성시 우리은행 연수원 등에 수사관 여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성 면접 등의 전형이 진행된 장소다.

 

우리은행은 채용비리 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달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 직원, VIP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내부감사 끝에 남기명 수석부행장 등 3명이 보직 해임됐다. 이달 초에는 이광구 행장이 채용비리건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후임 행장 인선을 진행하면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선정된 후보자 9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1차 면접을 실시해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전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를 최종 후보로 압축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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