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재경쟁력 2년 연속 하락…63개국 중 한국 39위‧중국 40위

그래픽=셔터스톡

우리나라의 인재 경쟁력이 2년 연속 하락하면서 39위에 머물러 40위인 중국과 한 등수 차이로 좁혀졌다. 자국 인재를 유지하고 해외 인재를 유인하는 능력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탓이다.

2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제경쟁력센터가 발표한 ‘2017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경쟁력 지수는 100점 만점에 55.82점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63개국 가운데 39위다.

이는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한 수준이며 2년 전인 2015년 32위에 비해서는 7계단이나 추락했다. 한국 순위가 하락한 이유는 ‘노동자 동기부여’ 항목에서 최하위 수준의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노동자 동기부여 항목은 인재 유지·유치 관련 항목인데 자국 인재를 유지하고 해외 인재를 유인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한국은 이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4.12점을 얻어 전체 대상국 중 5번째로 낮은 59위를 기록했다.

인재 유지 관련 ‘두뇌유출’과 기업 수요 충족 관련 ‘경영 교육’ 역시 각각 3.57점과 4.62점으로 하위권인 54위였으며 '생활비지수'도 100점에 근접한 98.3점으로 54위에 머물렀다.

경쟁력 있는 경제에 필요한 ‘대학 교육’은 53위에, ‘국제적 경험’과 ‘삶의 질’은 각각 51위와 50위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순위가 높았던 분야는 ‘교육평가-PISA(15세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였는데 9위를 차지하면서 30개 항목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IMD는 매년 각종 경쟁력 관련 통계와 기업 임원 수천 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 각국이 인재풀과 기업 수요를 측정해 인재 경쟁력 순위를 발표한다.

인재 경쟁력 지수가 높은 나라는 100점을 받은 스위스였으며 덴마크와 벨기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10위권으 모두 유럽 국가가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12위와 13위를 차지했고 이어 대만(23위), 말레이시아(28위), 일본(31위) 순서로 한국을 앞질렀다. 중국은 2계단 상승하면서 40위를 기록해 한국과 격차를 바짝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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