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원장 "발생 원인, 책임 엄격히 물을 것"…하나銀 "직원 실수 있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열린 금육감독원 채용 프로세스 공정성 확보 및 임직원 비위행위 근절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뉴스1
금융감독원이 2년 전 발생한 코픽스(COFIX) 오류와 관련 KEB하나은행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23일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코픽스 오류와 관련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발생 원인과 대응 과정, 내부통제 시스템등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책임을 엄격히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2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2015년 5월 15일에 공시한 2015년 4월 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를 1.78%에서 1.77%로 0.01%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코픽스 산정 정보 제공 은행 중 하나은행의 기재 오류가 발생한 것을 최근에서야 뒤늦게 발견하고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고객으로부터 더 받은 대출 이자는 7개 대형 은행 기준 12억2000억원(37만5000명)으로 1인당 3300원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피해 고객에게 다음 달 중 대출 이자의 과다 수취분을 통지하고 환급하도록 했다. 최 원장은 "은행별 환급 상황을 지도,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픽스 정보 제공 은행은 코픽스 산출 관련 내부통제 절차의 준수 여부 등을 자체 점검토록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직원의 실수가 있었다. 2015년 5월에 대출받은 고객이나 대출 연장을 하려는 고객 등이 피해를 봤다"며 "피해 고객에 대출 이자 과다 수치분을 환급할 것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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