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 9조원 증가, 삼성전자 주가 급등 덕…서경배 아모레 회장은 아태지역 52위

지난 2014년 73번째 생일을 맞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인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 사장과 함께 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사장단 만찬행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 주가 급등 덕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세계 부호 37위로 올라섰다. 이 회장은 한국 기업가 중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미국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순재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222억 달러(약 24조4089억원)로, 전 세계 부호 가운데 37위를 기록했다. 40위권에 최초로 진입한 것이다. 

이 회장의 순위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난해 초 세계 86위를 기록했던 이 회장은 올해 60위권에 진입했으며, 지난 7월에는 5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 이 회장의 순재산은 80억 달러(8조7960억원) 늘었다. 그는 현재 장기 투병 중이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180만원 대에서 지난 17일 기준 279만원 대로 55%가량 급등한 덕이다. 이 회장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55억 달러, 삼성생명보험 51억 달러, 현금 및 기타자산 8억5000만 달러 등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호 중에서는 이 회장이 8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가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재산은 81억 달러로 아태 지역 52위을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억 달러(38.5%) 늘어난 79억 달러로 53위를 기록했다. 

59위는 72억 달러​를 보유한 온라인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회장이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연초대비 46억 달러(218.1%)가 늘어난 67억 달러로 65위를 기록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64억 달러로 69위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각 96위(52억 달러)와 100위(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태지역 최대 부호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으로 재산이 474억 달러(52조 원)였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騰迅) 회장은 407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쉬자인(許家印·후이카얀) 중국 에버그란데(恒大)그룹 회장이 각각 392억 달러와 391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3,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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