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피해 1664→1771개, 부상자 75→80명…이재민 1735→1361명

지난 16일 포항시 북구 장량동 한 필로티 구조 건물 기둥이 지진으로 파손돼 관계자들이 보조 기둥을 세우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18일 재산과 인명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에 따르면 포항 지진으로 발생한 부상자 수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67명은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시설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공장 피해 76건이 새로 파악되면서 민간시설 피해 건수는 1322건으로 늘었다. 공공시설 피해건수도 학교 건물균열 218곳, 면사무소·공원시설 균열 등 46곳, 포항항 항만시설 내 부두 콘크리트 파손 등 23곳, 국방시설 82곳, 문화재 24건 등으로 전날 400건에서 449건으로 늘어났다.

다만 대피소를 오가는 이재민 수는 전날 최대 1800명까지 육박했다가 1361명으로 줄었다. 17일부터 여진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장 응급 복구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응급 복구는 전체 대상 1771개 중 1221개(복구율 68.9%)에 대한 작업이 완료됐다. 공공시설은 449곳 중 275곳(61.2%)이 완료됐고, 민간시설은 1322곳 중 946곳(71.6%)이 마무리됐다.

이날까지 응급 복구현장에 동원된 인력은 경찰, 군인, 소방, 자원봉사, 공무원 등 총 1만2990명, 장비도 112대가 투입됐다. 총 2638세트의 구호세트가 현장에 도착해 응급복구에 도움이 됐다.

지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재난 심리회복 지원을 약속했던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중앙재난 심리회복지원협의회’를 열어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