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5층~지상 25층, 공사비 1000억 예상…KB “단독입찰로 공사 속도전”

KB국민은행이 여의도 통합사옥 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국민은행 명동본점 앞. / 사진= 뉴스1
KB국민은행이 여의도 통합사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독입찰 방식을 통해 시공사 간 잡음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추정 공사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건설업계도 통합사옥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늘부터 KB국민은행 여의도 통합사옥 시공사 입찰절차가 진행된다. 10일 현장설명에 이어 내달 6일 제안서 접수, 제안서 평가 뒤 27일 최종 계약이 이뤄진다.

통합사옥이 들어설 부지는 지난해 3월 KB국민은행이 매입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옛 대한지적공사) 서울지역본부(약 4727㎡ 규모)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020년 8월31일까지 지하 5층~지상 25층, 연면적 6만7000㎡ 규모의 본점 통합 사옥을 건축해 ‘KB금융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명동 본점과 여의도 소재 세우회 본점 본부부서가 신축 사옥으로 이전한다.

이번 입찰일정은 당초 업계 전망보다 미뤄졌다. LX 서울본부가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말이 아닌 올해 4월에 이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예상과 달리 입찰절차도 올 상반기가 아닌 연말로 늦춰졌다. 

이에 KB국민은행은 단독입찰 카드를 꺼냈다. 공동이행방식인 컨소시엄 구성시 시공에 참여한 건설사 간 이해관계로 공기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를 들 수 있다. 앞서 발주된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는 보안을 이유로 발주처가 공동도급을 허용하지 않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면 시공사 간 업무분장 등의 이유로 공기가 지연될 수 있다”며 “공사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건설업계와 논의해 단독입찰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는 건설업계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공사규모만 1000억원대로 추산되기에 연말 수주실적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하나은행 을지로 본사, 대우건설이 수주한 대신증권 명동 사옥과 비슷한 공사규모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사들이 입찰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여의도 통합사옥 건설) 입찰참여 여부를 사업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축사옥이 들어서면 그간 명동까지 이동해야 했던 거리제약이 사라져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수 있다”며 "KB금융타워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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