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 굿즈 때문에 산 책들이 더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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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아주 평범한 이름을 가진 소설 속 김지영은 모든 여성들을 대변한다. 여자이기 때문에 받은 부당한 일들을 속속들이 꼬집어 풀어낸 <82년생 김지영>을 읽다 보면 ‘나 혼자만 싸워온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과 위로, 차별에 대한 분노와 애석함이 뒤섞인 복잡 미묘한 감정이 어느 틈엔가 차오른다. ‘돕는다’는 말은 ‘내 일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기반에 깔려야 할 수 있다. 이제 “그놈의 돕는다는 소리 좀 그만할 수 없어?”라는 글귀가 쓰인 앞치마를 입고 그동안 자신이 집안일을 ‘돕는다’고 생각한 남편들을 정신차리게 하자.

글귀가 새겨진 앞치마 해당 도서 구매 시 증정 (소진 시까지 YES24).

 

보노보노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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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투니버스에서 땀땀땀땀 흘리던 보노보노를 기억할 거다. 귀엽던 보노보노가 지금 보니 얼마나 고차원적인 해달이었는지. 알고 보면 보노보노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읽을 만한 <어린 왕자> 같은 책이다. 지금 구매하면 립스틱과 거울을 넣어 다니기 좋은 크기의 보노보노 동전 지갑이나 보노보노가 매일 애타게 부르던 ‘포로리야~’의 그 포로리 인형을 받을 수 있으니, 어디서 구매할지 고민 좀 해야 할 거다.

보노보노 동전 지갑 해당 도서 포함 3만원 이상 구매 시 증정 (9월 30일까지 YES24). 포로리 인형 해당 도서 세트 구매 시 증정(소진 시까지 교보문고 오프라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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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해 줄게요

유명 배우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강주은. 내 앞을 밝혀주는 든든한 언니 같은 강주은은 그녀를 따르고 싶어 하는 동생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듯하다.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도,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도 자신의 가치관을 잃지 말고 살아갈 것. 이번 인터뷰집에서는 누군가를 무조건적으로 받아주기보다 ‘이해’와 ‘존중’으로 대화하는 그녀만의 소통 방식을 담았다. 굿즈로는 백홀더, 오프너 그리고 향초가 있다. ‘내가 들어 줄게요’ ‘내가 열어 줄게요’ ‘내가 빛내 줄게요’라고 말하는 듯한 굿즈까지 든든하다.

백홀더 해당 도서 구매 시 증정(소진 시까지 YES24). 오프너 해당 도서 구매 시 증정(소진 시까지 교보문고). 향초 해당 도서 구매 시 증정(소진 시까지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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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리커버 한정판 세트

 

수짱 시리즈로 인기를 얻은 마스다 미리가 한정판 리커버 세트를 내놓았다. 30대 중반의 여성인 수짱은 한 카페의 직원.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처럼 제목만으로도 마음을 저격하는 책들을 포함해 총 5권인 이번 세트는, 마스다 미리가 인기 있는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도서를 구매하면 수짱이 새겨진 머그잔도 따라온다. 매일 아침 일어나 물 마실 때, 이 나라의 수많은 수짱을 응원하는 그녀를 보고 미소 지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다.

마스다 미리 패턴 머그 해당 도서 구매 시 증정(9월 30일까지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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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세트

만화뿐 아니라 드라마로도 인기를 얻은 <미생>의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세트가 나왔다. 고급진 상자에 담긴 양장본 가격은 9만원대라 부담스럽지만, 윤태호 작가의 사인을 새긴 데스크 매트나 탁상시계를 받을 수 있으니 고민 좀 덜었다. 미생의 굿즈로 내 회사 자리를 꾸미면, 적어도 미생이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다.

미생 탁상시계 혹은 데스크 매트 해당 도서 구매 시 증정(10월 30일까지 YES24).​

 

언제나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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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여행책이 있지만 굳이 블로그를 찾아 보는 이유는 실시간으로 인기 있는 곳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한 전직 에디터가 쓴 최신판 제주 가이드북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다. 지금 구매하면 제주 지도가 그려진 마우스 패드도 준다니 서두르자. 여행 전에는 간단한 약도처럼 그려진 지도를 보며 루트를 세우기 편하고, 후에는 추억을 더듬기 좋겠다.

일러스트 제주 전도 마우스패드 해당 도서 구매 시 증정(10월 30일까지 YES24).​ 

 

역주행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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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털고 다시 매대 위에 오른 도서 6.

 

1. 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최근 개봉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내용이다. 영화가 개봉 5일 만에 관객 1백만을 동원하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덕분인지 원작인 김영하의 소설도 다시 베스트셀러에 진입 중.

 

2.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으로 독자에게 이름을 톡톡히 알린 그는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의 리커버판을 내놓으며 다시 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박준 시집의 인기를 보고 있자면 ‘시집은 중쇄도 찍기 어렵다’는 것도 옛말인가 싶다.

 

3. 소년이 온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5·18에 대한 재조사’. 공통분모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두 문장은 한강의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집결한다.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룬 <소년이 온다>는 맨부커상에 힘입어 한강의 모든 책이 관심을 받던 시절을 지나고서도 꾸준히 베스트셀러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거의 유일한 책이다. 

 

4. 노르웨이의 숲 하루키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있는 게 이상한 일인가? 그렇지만 한국 출판사상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하나의 사건으로 남은 <노르웨이의 숲>은 언급할 만하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이어 단행 양장본으로 나온 <노르웨이의 숲>은 소장용의 가치도 있다.

 

5. 2013 즐거운 사라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 1992년 그의 작품 <즐거운 사라>는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 후 2013년에 <즐거운 사라>의 판금 해제를 주장하며 내놓은 책이 바로 <2013 즐거운 사라>. 아직까지 판금 상태인 <즐거운 사라>를 대신해 <2013 즐거운 사라>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많은 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6.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가 미래의 역사를 예측한 <호모데우스>를 내놓으며 그의 전작 <사피엔스>도 다시금 주목받는다. 미래를 읽기 전 과거를 탐독하고 싶은 독자 탓인지 <사피엔스>가 <호모데우스>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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