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외, 7일 오후 오산기지 도착…역대급 수장 맞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 기지에 도착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기사보강 : 11월7일 오후 2시30분>

 

도널드 트럼프 내외가 7일 한국에 도착하면서 1박2일 간 공식 방한 일정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하는 등 영접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8분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윤제 주미대사 등의 영접을 받으며 방한 첫 공식 일정이 열리는‘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다. 

 

이날 검정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멘 트럼프 대통령과 선글라스를 끼고 버건디 색 코트를 입은 멜라니아 여사는 다소 굳은 얼굴로 전용기에서 내렸다. 

 

이후 레드카펫에 대기하고 있던 외교부 영접 인사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장관급이 영접하는 건 국빈에 대한 최고 예우다. 보통 주한대사 직무대리나 외교부차관이 영접을 나가는 게 관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한·미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또 한반도 북핵문제 등 최근 정세에 대한 브리핑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됐던 공식 환영식은 일정 지체로 지연됐다. ​

◇​​ 문 대통령, 평택 미군기지 직접 방문…트럼프 “우리는 모든 문제해결 할 것” 

 

우리 정부의 파격 영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직접 평택 미군기지로 깜짝 마중을 나간 것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군 기지에서 외국 수장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문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의 공고한 관계를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을 ‘깜짝’ 마중하기위해 평택 이동 직전까지 비밀에 붙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해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3시28분경(현지시간) 일본에서 한국으로 떠나기 전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신사’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문재인과 트럼프 대통령)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한 찬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 열리고 있다. 광화문 광장, 청와대, 여의도 국회 등에 몰린 인파에 경찰도 1만5000여명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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