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상위 20곳 중 7곳이 서울…되는 곳만 되는 쏠림현상 심화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되는 곳만 되는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사업방식으로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지에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가 7일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 단지별 청약 경쟁률 상위 20위을 조사한 결과, 시·도별로는 20개 중 7개 단지가 서울에서 나왔으며 부산시가 4개 단지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대기수요가 많은 데 비해 공급이 부족해 각종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 개발 활성화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청약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모양새다.
사업방식으로는 도시정비사업장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중 9개 단지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물량일 정도다. 8·2 대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부산 서대신 6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2차 푸르지오'로 1순위 경쟁률이 무려 25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북구 고성 광명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숲(198대 1)', 서울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 '신반포센트럴자이(168대 1)'의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는 연말까지 서울과 부산, 도시정비사업장 등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과 사업방식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13-25번지에 홍은6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1층, 4개동 전용 56·59㎡ 총 296세대 중 202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테라스 설계를 전용 56㎡ 46세대에는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이용할 수 있다. 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진구 전포2-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서면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를 오는 10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0층, 27개동, 전용 36~101㎡ 총 2144세대 중 1225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서면역과 2호선 전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BIFC 국제금융센터와 부산은행 등 금융업무지구가 가깝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경남 창원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동 총 999세대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전용 84㎡ 545세대다. 인근에 마산자유무역구역이 있어 직주근접 단지로 꼽히며, 경전선과 KTX가 지나는 마산역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