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매출 39%↑‧영업익 51%↑…토목부문은 원가율 상승해 부담

대림산업 사옥 전경 / 사진=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3분기 주택사업 호황 덕을 봤다. 건설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일 대림산업은 올 3분기 매출 3조4272억원, 영업이익 19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51% 증가했다. 

건설사업부가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건설사업부의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조7782억원, 121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수치다. 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DSA)도 영업이익(18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016년에 분양을 실시한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주택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사우디 법인을 비롯해 플랜트 사업도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사업부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사업부의 매출은 2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이 주효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384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 가격 차이) 축소가 원인이다.

대림산업의 3분기 세전이익은 3509억원, 순이익은 2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171% 증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YNCC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004억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실적이)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토목부문 원가율 상승이 옥의 티로 작용했다. 3분기 토목부문 원가율은 104.9%로 전년 동기(93.9%)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2분기 협력사 부도로 인한 손실로 대림산업 토목부문 원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