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전년比 7%↑‧순이익 31%↑…해외실적 부진·신규 수주 감소는 과제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 / 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주택, 건축, 플랜트 부문의 매출 성장 덕분이다. 다만 해외 부문 실적부진, 신규 수주액 감소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2일 대우건설은 올 3분기 매출 3조980억원, 영업이익 11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 7% 증가했다.

주택 부문을 비롯한 건축, 플랜트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이 이뤄낸 결과다. 3분기 주택, 건축, 플랜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8%, 12.7%, 96% 증가했다. 반면 토목, 해외 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8.1%, 33.8%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신도시 프로젝트 등 해외현장도 매출이 본격화되며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며 “수익성이 좋은 분양사업과 해외 개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증가폭은 더 컸다. 3분기 순이익은 893억원으로 전년 동기(681억원) 대비 31.1% 증가했다. 

다른 부문에서도 실적개선이 이뤄졌다. 3분기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84.6%로 전년말(381.7%) 대비 줄었다. 또한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잔액은 같은 기간 1280억원에서 433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3분기 신규 수주액은 2조879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387억원) 대비 8.3%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다수의 프로젝트 계약을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수주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과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부터 양질의 사업들이 발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는 33조105억원으로 연간 매출 대비 3년치 일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강점을 가진 주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투자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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