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연 1.00~1.25%인 기준금리 유지키로…"물가 상승 압력 여전히 낮지만 美경제 견조해"

1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연 1.00~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 사진=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고 진단하면서 내달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연준은 1일(현지 시각)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연 1.00~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연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번 기준 금리 동결 배경에는 낮은 물가 상승률이 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최근 1.3% 수준으로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18일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이 보통 수준보다 약간 낮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연준은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solid)’고 진단하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은 계속해서 강세를 띠고 있고 경제활동은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견고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15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세미나에서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가 지속하고 있어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내달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2% 반영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연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근로자 임금 상승세가 가팔라 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 대비 0.7%(계절조정) 증가했다. 이는 2분기(0.5%)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는 내달 12~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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