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브랜드 타운 형성…생활 인프라·커뮤니티 잇점 돋보여

 

연내에 전국서 분양 예정인 시리즈 아파트 단지 / 자료=업계

연말 분양시장은 같은 지역 안에서 동일한 브랜드 단지명을 내걸고 공급하는 이른바 시리즈 아파트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 아파트는 건설사들이 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분양하는 후속 분양 단지로, 향후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기 때문에 생활 인프라와 커뮤니티 조성에 유리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다음달 말까지 공급되는 시리즈 아파트는 11개 단지 총 6611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서대문구·동작구 2개단지 662가구 △경기도 의왕·하남·고양·남양주·화성 6개 단지 3932가구 △충남 천안 1개 단지 1067가구 ​전북 군산 1개 단지 423가구 △대구 달성군 1개 단지 527가구 등이다.


인기가 높았던 1차 단지 인근에 분양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 및 검증된 입지와 상품성을 토대로 후속 분양되기 때문에 2차 분양단지 또한 잇따라 성공을 거두기가 쉽다. 실제 지난 9월 GS건설이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2차’에는 364가구 모집에 2926명이 몰리며 평균 8.0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인근서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1차’ 1순위 청약경쟁률 7.14대 1보다 경쟁이 더 치열한 수준이다. 이에 건설업계는 올 연말 대형건설사들이 내놓은 전편보다 뛰어난 후속 분양아파트 청약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의왕 장안지구 A1블록, A2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4층, 8개 동, 전용면적 50~75㎡ 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5일만에 완판된 1차 단지에 이어 이번 2차까지 장안지구 내에만 총 1678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이 형성된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지역내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1차 분양 당시 호응도가 높았던 보조주방(살림의여왕) 설계를 일부 타입에 적용하고 의왕시에서 희소한 소형평면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6개동에 전용면적 59~84㎡ 8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연내 분양예정인 2차 물량을 비롯해 식사지구 내에만 약 8000가구의 대규모 자이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과거 일산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이 있었지만, 최근 외국어고 신설 등으로 일산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호는 이달 전북 군산시 조촌동41-20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를 분양한다.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 423가구로 구성된다. 지난해 분양한 1차와 함께 총 1277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6구역을 재건축하는 ‘북한산 두산위브2차’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1층, 4개동, 전용면적 56~59㎡ 296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2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난해 공급된 홍은동 ‘북한산 두산위브’(497가구)와 함께 총 793가구의 ‘두산위브’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리즈 아파트가 실수요를 꿈꾸는 청약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기존 분양을 통해 수요층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어 후속 단지의 상품성이 향상되는 사례가 많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