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식서 밝혀…"4차산업혁명으로 글로벌 ICT기업과 경쟁"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브랜드 론칭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은행의 경쟁자는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될 것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1일 국민은행 16주년 창립기념사에서 KB금융지주의 과제를 밝히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금융 환경 속에 글로벌 ICT기업과 경쟁할 수 있어야 금융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고객의 경제적 행복을 최우선하는 금융서비스의 근본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사물이 모바일로 연결되는 '초연결의 시대'가 왔다"며 "전광석화(電光石火) 같은 의사결정과 정밀한 마케팅이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1세기 금융환경 대전환기 속에서 스쿼드(Squad) 본부조직과 현장중심 자율경영에 기반한 '소 CEO 영업체제'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를 통해 새로운 금융 변화 속에서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ICT기업과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스라엘 후츠파(chutzpah)를 예로 들며 "후츠파는 지위에 상관없이 당돌하게 질문하고, 실패에서 배우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라며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기존 시장과 고객을 수성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원년"이라며 "3년 전 리딩뱅크로 돌아가기 위해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모두가 한마음이 돼 이를 성취했고, 이제 경쟁은행도 KB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리딩뱅크 1위를 지키기 위해 "더 강하고 더 스마트한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에 도전하는 젊은 청년 같은 KB △고객으로부터 첫 번째로 선택받는 KB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는 빠른 KB 등 3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윤 회장은 허인 차기 국민은행장과 관련해서 "여러분의 동료이자 선배인 KB인의 한 사람이 제7대 은행장에 취임한다"며 "KB의 백년대계를 준비할 수 있는 최고 경영자 승계의 소중한 이정표를 마침내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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