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개선 기대감, 삼성전자 주주환원정책 등 호재…외국인, 사자 열풍 주도

코스피가 2520선을 돌파하며 이틀 연속 장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31일 서울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1.50포인트(0.86%) 상승한 2523.43으로 장을 마쳤다. / 사진=뉴스1

 

코스피가 1%에 가까운 상승을 보이면서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 삼성전자 주주환원정책 등 호재가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40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다.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50포인트(0.86%) 오른 2523.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사흘 연속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장중에도 2528.32까지 치솟아 전날의 장중 최고치 기록(2513.87)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힘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43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 했다. 기관은 39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8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날 지수 상승은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 등 호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외교부는 양국 간 진행됐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한 협의 결과문을 담은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사드 보복 관련주가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환원 이사회를 열고 4회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내달 1일부터 시작해 3개월 내 완료될 예정이다. 보통주 71만2000주, 우선주 17만8000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8∼2020년 배당 규모는 약 29조원에 이르게 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보면 이 같은 호재에 삼성전자가 이날 1.92% 상승한 275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배당액이 보통주보다 높은 삼성전자 우선주도 이날 4.92% 상승했다. 삼성생명도 4.25%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 네이버도 각각 3.01%, 2.05%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상승 시작한 지수는 그 기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4.52포인트(0.40%) 오른 694.2로 장을 마쳤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2.97%), 셀트리온헬스케어(5.18%), 신라젠(0.75%), CJ E&M(0.6%) 등 대부분 상승했다. 코미팜(-0.37%), SK머티리얼즈(-2.04%)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0.38%)떨어진 1120.3원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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