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금감원 요구 자료…가계부채 건전성 악화 우려

모바일 대출을 통한 금융권 총 대출잔액은 2014년 1조857억원에서 2016년 3조6231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뉴스1
소액 모바일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잡기에 나선 상황에서 풍선효과로 인한 모바일 간편대출로의 가계부채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시중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모바일대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대출을 통한 금융권 총 대출잔액은 2014년 1조 857억원에서 2016년 3조6231억원으로 3배(233.7%) 이상 늘어났다.

시중은행권의 모바일 대출잔액은 2014년 9754억원에서 2015년 1조7766억원으로 커졌고 2016년에는 3조1289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사이에 220.8% 급증했다. 

캐피탈사 모바일대출도 늘고 있다. 2014년 381억원에서 2015년 280억원으로 줄었다가 2016년 472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캐피탈 업권의 모바일대출 증가세가 시중은행보다 낮은 것은 업무영역 특성상 할부금융이 많기 때문이다. 캐피탈사가 자동차할부금융처럼 제조사에 직접 구입자금을 대납하는 경우에는 이 자금이 대출로 잡히지 않는다. 결국 캐피탈 이용 고객이 모바일로 할부금융을 이용해도 모바일 대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모바일대출 이용자 신용등급은 1등급~7등급까지 다양하다. 자칫 모바일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부채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와 함께 대출 건전성 악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찬대 의원은 “쉽고 빠른 모바일 대출의 이면에는 가계부채 건전성 악화의 이면이 존재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이 모바일 소액대출에 대해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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