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아이가 우연히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자연과 교감하며 자신을 찾게 된다. 아이가 숲 속에서 보고 느낀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진=베스트베이비 안현지

숲에서 보낸 마법 같은 하루

엄마 손에 이끌려 시골 외딴집으로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난 아이는 불만이 가득하다. 엄마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느라 자신에게 관심도 없다. 아빠도 없어 함께 놀아줄 사람도 없다. 시위라도 하듯이 아이는 소파에 누워 게임만 하고, 엄마는 결국 게임기를 빼앗고 만다. 아이는 게임기를 다시 사수해 밖으로 뛰쳐나간다. 집을 나온 아이가 갈 수 있는 곳이라곤 숲밖에 없다. 그런데 숲은 아이에게 예상치 못한 경험을 선물한다. 

 

나무에 올라가 먼 곳을 바라보고, 바람의 냄새를 맡고, 매끈하고 투명한 조약돌을 눈에 대고 세상을 바라보던 아이는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 집으로 달려간다. 자신이 경험한 것을 엄마에게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따뜻한 코코아를 앞에 두고 엄마와 마주 앉으니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필요치 않다. 모든 일을 귀찮게 여기던 아이가 점차 마음을 열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추천 연령 만 4세 이상.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1만3000원, 미디어창비​

 

아주 쉽고 신나는 한글 쓰기 - 모음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한글 교재. 선긋기부터 연습해 하루에 한 글자씩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재미난 이야기와 스티커, 홈페이지에서 출력하는 학습지를 활용해 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다. 추천 연령 만 5세 이상. 키학습방법연구소 지음, 8000원, 키출판사​

사진=베스트베이비 안현지

 

우리는 여기에 있어

 

‘소장각’ 일러스트와 한 편의 시 같은 스토리가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별과 달, 고래와 물고기, 여우와 도마뱀의 아늑한 집을 이야기하고 가족의 깊은 사랑을 노래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사랑을 담아 편지를 쓴 것만 같은 따뜻한 느낌이 넘치는 그림책. 추천 연령 만 3세 이상. M. H. 클라크 글, 이자벨 아르 스노 그림, 1만2000원, 봄의정원​

사진=베스트베이비 안현지

 

사진=베스트베이비 안현지

 

 

 

 

 

 

 

 

마당 위 쑥쑥 땅 아래 꿈틀

이모를 따라 마당 텃밭에 나선 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시적으로 담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마당 위, 땅 아래 식물과 동물의 생태 활동을 읽다 보면 자연의 순리를 어렴풋이 느끼게 되고 평소 ‘해충’이라고 멀리했던 곤충의 고마움도 알게 된다. 추천 연령 만 4세 이상. 케이트 메스너 글, 크리스토퍼 실라스 그림, 1만2000원, 청어람아이​

사진=베스트베이비 안현지

 

대통령님, 할 말이 있어요

아직 어리지만 자기 생각을 똑똑히 말할 줄 아는 세 친구가 위풍당당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 크레파스, 콜라주, 컴퓨터그래픽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일러스트가 눈을 즐겁게 한다. 추천 연령 만 5세 이상. 안 루와이에 글, 레일라 브리앙 그림, 1만2000원, 봄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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