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 완화가 주요 원인…주택가격 전망지수는 부동산대책불구 되레 올라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2로 지난달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 자료=한국은행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달 만에 반등했다. 추석 연휴 이후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2로 지난달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한국은행이 한국 가계 부문에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총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하여 합성한 지수다. 기준선(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지 못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는 추석연휴 뒤인 지난 13∼20일 전국 2200가구(응답 202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까지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했다. 8월 북한 핵 위협이 고조된 데다 중국이 사드(THA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경제 보복도 이어져 1.3포인트 내렸다. 이후 지난달에도 심리가 얼어붙어 지수가 2.2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은 8월부터 이어진 대외 이슈가 어느정도 잠잠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9월 핵실험 도발 이후 10월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드보복 관련해서도 이달 13일 한·중 통화 스와프 협정 이후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91로 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전망CSI도 99로 3포인트 올랐다. 현재 경기와 6개월 후 경기가 모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담긴 것이다.

가계수입전망CSI도 104로 1포인트 올라 지수로는 2011년 2월(104)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8로 1포인트 올랐다.

반면 취업기회전망CSI는 99로 2포인트 내렸다. 취업기회전망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6개월 만에 100 밑으로 내려갔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2로 4포인트 올랐다. 가계부채전망CSI(96)는 2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 밖에 물가수준전망CSI는 137, 임금수준전망CSI는 121로 각각 1포인트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 8·2부동산대책 등에도 110으로 7포인트 뛰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지난달과 차이가 없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전월과 같았다.

응답자들은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복수응답)에 공업제품(46.7%), 공공요금(44.6%), 농축수산물(39.3%) 순으로 꼽았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