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손해보험 등 성장으로 비은행 비중 33.8%로 상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브랜드 론칭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뉴스1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75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2% 늘었다. 특히 증권·손해보험의 수수료 이익이 늘면서 비은행이 지주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26일 KB금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577억원, 3분기 당기순이익 897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9.4% 소폭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주택거래 둔화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업 여신성장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이자이익 성장이 지속됐다. 일반관리비와 대손비용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들어 10% 수준을 유지해 3분기 누적 기준 11.4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포인트 증가했다.

KB국민은행 수익도 크게 늘었다. 이에 지주 전체의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영향을 줬다. KB국민은행이 기록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41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증가했다. ROE는 전년 동기보다 3.46%포인트 늘어난 10.18%를 기록했다.

KB금융 비은행 수익은 더 크게 늘어 이자이익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 출범과 KB손해보험 인수 등 비은행 이익기반 확대 영향으로 지주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7%에서 2017년 33.8%로 높아졌다. KB금융 수수료이익은 1조5222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보다 37.4%(4142억원) 급증했다.

아울러 3분기 순이자이익 성장도 이어졌다. 여신성장과 이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영향을 줬다. 3분기 지주사 누적 순이자이익은 5조68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22.3% 늘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215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4.2%(824억원) 증가했다. 이에 그룹과 은행 3분기 NIM은 각각 2.02%, 1.74%를 기록하며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일반관리비는 3조7966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인수·연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6786억원) 늘었다. 다만 3분기(1조3070억원) 개별로는 전분기 대비 소폭(1.2%, 154억원) 감소했다.

KB금융 9월말 총자산은 432조8000억원이다. 전년말보다 15.2% 늘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지주 총자산은 662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2.2% 증가했다.

올해 9월말 총자산은 KB손해보험 연결과 자회사별로 자산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 관리자산(AUM)은 지수 상승과 수탁고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5.7% 증가했다.

지주 전체 자산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고정이하채권비율(NPL) 0.77%를 기록했다. 전년말과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0.09%포인트, 0.03%포인트 개선됐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수익 성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 배당성향 상향,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며 "고객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해 아시아 지역 '리딩뱅크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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