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체 서비스업 진출 잇따라…“기술 융합할 때 파괴력 커질 것”

 

최승환 프로스트앤설리번 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 동향 및 미래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김성진 기자

“4차 산업혁명은 통합이다.

 

최승환 프로스트앤설리번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움직임을 통합으로 요약했다. 대표적 제조업체가 서비스업체로 변모하고,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끊임없는 변화와 융합이 발생할 거라고 내다봤다. 또 그 변화의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자동차산업에서 나타나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소매의 디지털화, 공유 자동차,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새롭게 짜이는 자동차 산업 판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제조사들과 ICT(정보통신기술)업체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지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최 이사는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 동향 및 미래 대응 전략’ 세미나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자동차 산업의 영향을 조망했다.

 

최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를 통합이라 강조했다. 최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을 개인적으로 산업 간 경계의 파괴라고 이해한다. 구글이 진행하는 것처럼 IT 서비스 회사가 난데없이 자동차를 만든다고 한다. 또 정통적 제조회사 GE는 클라우드 사업을 한다고 나서고 있다앞으로는 이 같은 변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이사는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구조 변화 움직임을 주목했다. 그는 “지금껏 자동차 업체들이 차를 조립해서 파는 데만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서비스까지 수익원을 확장하려 한다. 공유자동차가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는 공유경제를 기회로 여겨 이미 상당한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자동차 제조 숫자가 줄어들어 완성차 업체 위기를 불러온다는 시각도 있지만, 반대의 시각도 존재한다공유차 시대가 적극 도래하면 자동차 운행거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자동차 노화 속도가 빨라져 결과적으로 제조숫자도 크게 줄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는 최근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산업 추이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국가별 자율주행 기술 개발 동향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이사는 미국의 산업 발전은 민간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법 제도적 장애가 있는 반면 유럽의 경우 정부 주도로 규제를 풀고 산업계를 끌고 가는 형태라고 말한 뒤 일본은 정밀지도 부분에서 강세를, 우리나라를 포함한 그 외 지역에서는 앱 위주의 부가서비스 위주로 접근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이어 자율주행기술은 커넥티비티와 연계됐을 때 파괴력이 강력하다결국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정보량이 중요하고, 정보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각종 기술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최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인더스트리 4.0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공급망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 동향,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센서 반도체 기술 개발 동향, 자율주행 기능안전 이슈 및 대응 전략 등에 대한 강연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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