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포드 등과 기술교류 기회 확보…美 자율주행기술 표준화에도 참여

현대·기아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 소장 앤디 프릴스(Andy Freels)와 존 매독스(John Maddox) ACM CEO가 ACM 연구단지 건립 현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17일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와 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모래 모빌리티 연구기관(ACM)500만달러(56억원) 투자 계획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며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전례 없는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현대차는 ACM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을 위해 56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타 업체와 기술 교류 등을 통해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계획이다.

 

ACM은 미국 연방정부 공인의 산학협력기관이다. 미시간 주정부를 중심으로 미시간 주립대학, 완성차 및 통신 업체들이 동참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개발과 기술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ACM은 미국 미시간주에 자율주행 연구 및 인프라를 위한 대규모 연구단지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서쪽에 위치한 입실런티 타운쉽과 외곽 윌로운런가 연구단지 설립 장소다. 규모는 약 61만평(200)으로, 고속도로, 도시, 시골도로,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여건의 자율주행 시험 환경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밖에 V2X, 4G/5G, DSRC(근거리전용무선통신), GPS, 위치추적 등 첨단 IT 기술 기반의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구축된다. 공사는 올해 12월말 1차 시설 공사가 완료되며, 2019년말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ACM 투자를 통해 타 업체와의 기술 교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번 ACM 프로젝트에는 토요타, 포드, AT&T 등 완성차 업체와 통신회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함께 참여한다.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게 현대차 입장이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기술 표준화와 제도화 관련 협의에 참여할 수 있다. 기술표준화 참여는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핵심으로 여겨진다. 인프라 구축 및 시장 지배력 강화에 중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미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혁신 기술의 메카인 미국 현지에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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