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지수도 동반 상승…반도체 중심으로 전기·전자기기 업종 호조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 그래프=한국은행

 

올해 9월 수출물량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 및 전자기기 업종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 이에 영향을 미쳤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62.70(2010=100)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3월 수출물량지수 150.77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8% 상승했다. 이는 2012년 2월(22.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 및 전자기기가 호조를 보였다. 이 업종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상승세가 가팔랐다. D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는 31.6% 급등했다.

이 밖에도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장비(26.8%)와 화학제품(23.0%), 일반기계(26.8%), 석탄 및 석유제품(19.1%)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43.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로만 놓고 보면 2011년 1월(30.7%) 이후 6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는 수출물량 증가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입에서도 물량과 금액지수가 높아졌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38.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높아졌다. 일반기계(48.7%), 전기 및 전자기기(28.1%), 정밀기기(26.4%) 등에서 수입 물량이 많아졌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118.96으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23.7% 올랐다. 이 역시 수출금액지수와 마찬가지로 수입물량과 함께 국제유가 상승이 동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66.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4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높아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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