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의원 주장…“평창동계올림픽 업무공백 우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2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무리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주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는 협력업체와의 계약기간을 해지하고 변경하며 무리하게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고 새 정부에게 잘 보이기 위한 ‘허울뿐인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올해 안에 공항 소속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잔여계약을 해지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제시한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도 어긋난다는 게 주 의원의 주장이다. 정부는 협력업체와의 잔여계약 기간을 준수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92813개 협력업체 직원 1841명을 정규직화 하기로 발표했다. 그러나 정규직 1만명에 도달하기 위해선 여전히 40여개 업체 근로자 8000여명을 정규직 전환해야 한다.

 

협력업체 측은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급작스런 정규직 전환으로 사업에 공백이 생기고 다른 사업을 모색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무리한 정규직 전환보다도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주 의원이 확인한 바로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제2터미널만해도 내년 1월까지 35개 분야, 3400여명의 운영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3387명 중 2573명에 대해 채용 승인만 결정된 상태다. 채용 승인은 말 그대로 협력업체에게 직원 채용을 허락해 준 것으로 아직 채용되지 않은 상태나 다름없다는 게 주 의원의 주장이다. 

 

주 의원은 “지금이라고 무리한 정규직화를 멈추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규직 전환은 올림픽이 끝난 후에 정부 지침대로 진행해도 늦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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