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7’ 발표…“지난해보다 생태계 긍정적” 인식은 상승

 

19일 강남구 선릉에 위치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스타트업 리포트 2017' 간담회가 열렸다. /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에 대한 평가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기관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타트업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 규제완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19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7’에 따르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 인식이 100점 만점에 64점으로 상승했다. 지난 3년 연속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 인식은 55점에 머물러 있었다. 내년에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인식 또한 48.3%로, 역시 전년 23.3%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번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지난단 3일부터 11일까지 총 8일간 진행됐다. 창업자 116명, 대기업 재직자 50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0명, IT 및 지식 서비스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이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매년 함께 발표하는 자료다.

대기업 재직자들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창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게 됐다고 대답한 대기업 재직자들은 50.4%로, 지난해 대비 10.2% 상승했다. 이처럼 응답한 대기업 재직자들은 정부의 풍부한 지원과 직업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 개인의 특기와 장점이 사업 아이템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이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역할에 대한 평가도 지난해 대비 12.4점 증가한 56.4점을 기록했다. 창업 1년~3년차 기업들이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현정부 추진 정책 중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는 창업자의 75%가 ‘벤처펀드조성’을 꼽았다.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올해는 ‘규제완화'가 꼽혔다. 지난해는 ‘기반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창업자들의 답이 가장 많았다.

강예원 오픈서베이 본부장은 “성공한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인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창업 기업인 역량 강화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상승한 주된 요인”이라며 ​하지만 창업 재직자 이외 대기업 재직자나 대학생들은 인지도가 높은 스타트업을 떠올리는 등 서로 생각하는 스타트업 정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업자들이 해외 진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69.8%로, 지난해 31.3%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지역적으로는 동남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중국에 대한 관심은 한 풀 꺾였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해온 미국 진출에 대한 관심은 다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시 필요한 요소를 꼽는 질문에서는 시장 분석과 시장 반응 테스트가 43.2%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으며, 현지 파트너 구축과 현지 네트워크 확보가 차례로 꼽혔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올해초 정권교체와 함께 스타트업생태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지금은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혁신성장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가 규제 걸림돌을 치워준다면 내년에는 스타트업 업계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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