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요구 금감원 자료…생보는 신한, 손보는 롯데가 가장 많아

국내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상습적으로 늦춰 온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시사저널e
보험사들의 보험금 늑장 지급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보험금 청구건수 중 약관에서 정한 보험금 지급기한을 초과한 지급지연액이 13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보험금 지급지연이 관행처럼 굳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보업계에선 신한생명이, 손보업계에선 롯데손해보험이 보험금 지급지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생보사 지연지급액은 8조7932억원에 달했다. 손보사는 5조1044억원이다. 총 13조8976억원이 지연 기간을 맞추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지급지연율은 생보사 19.3%, 손보사 17.2%를 기록했다.

생보사 중 지급지연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신한생명(44.6%)이다. 이어 라이나생명(32.4%), 교보생명(29.6%), 현대라이프생명(25.1%), 흥국생명(23.3%) 순이다.

손보사에서 지급지연율이 높은 회사는 롯데손해보험(31.6%)이 1위다. 이어 NH농협손해보험(24.7%) 한화손해보험(24.3%) 동부화재(20.6%), 삼성화재(19.8%)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보험금 지급사유 조사나 확인이 필요한 때에는 생보사의 경우 접수 후 10영업일 이내, 손보사의 경우 7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박 의원은 "전체 보험금 지급지연액 5년간 13조8976억원에 달하고 올해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급지연행태가 보험사의 상습적인 관행으로 보인다"며 "현 금융당국은 보험금 지급기간이 늦고 지급 지연율이 높은 보험사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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