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도 찾아온 하이브리드 바람…전투기, 장갑차, 미사일 등 방위 산업 장비 총망라

 

서울 ADEX 2017 실내전시장에 위치한 무인항공기 제조업체 유콘시스템 부스. 다양한 드론들이 전시돼있다. / 사진=김성진 기자

 

아무래도 대세는 무인항공기죠

서울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7)에는 전투기, 장갑차, 미사일, 드론 등 항공과 방위 산업 관련 장비들이 총망라돼 있었다. 국내외 수백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각사의 제품들을 늘어놓았다. 해외 각국에서 찾아온 사업자와 군 관계자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전시장을 둘러봤다.

 

17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7)를 찾았다. 전 세계 33개국 386개 업체(국내 208, 해외 178)가 참가했으며, 해외 48개국 주요인사 82명도 초청을 받았다. ADEX 공동운영본부는 이번 전시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내 전시장을 들어서자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무인항공기였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유콘시스템, KAT 등 항공기를 제작하는 업체들은 앞다퉈 중소형 무인항공기들을 전면에 전시해놨다. 초소형 드론뿐 아니라, 길이가 4~5m에 이르는 다양한 무인항공기들 주변으로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서울 ADEX 2017 실내전시장에 위치한 무인항공기 제조업체 KAT 부스. / 사진=김성진 기자

유종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원은 아무래도 항공업체들이 무인비행기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대한항공은 몇 년 전부터 무인비행기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미 양산에 돌입한 모델도 있다고 밝혔다. 유 본부원은 이어 무인항공기에도 자동차처럼 하이브리드 바람이 불고 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형식인데, 연비 절감의 효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카본과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공동설립한 합작회사 KAT 역시 현재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를 전시해 놨다. 이 항공기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로 개발될 예정이다. KAT 관계자는 하이브리드가 연비 개선을 위해서도 효과적이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기 때문에 체공시간이 늘고 항공기 무게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베쎌은 무인항공기는 아니지만 레저용 항공기 KLA-100을 선보였다. KLA-1002인승 레저용 항공기로, 가격은 15000만원 대에 형성돼있다. 베쎌 관계자는 레저용 항공기 시장은 세계적으로 이미 큰 규모가 형성돼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태동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업 발전 가능성이 높다군에서도 비행 연습을 위해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ADEX 2017 실내전시장에 위치한 베쎌 전시장. 관람객이 시승을 하는 모습. / 사진=김성진 기자

이밖에 실외 전시장에는 최신 전투기와 탱크들이 주르륵 나열돼 있었고, 사회자의 멘트를 곁들인 에어쇼도 진행됐다. 앞으로도 F-35A, MV-22, C-17 등의 첨단 항공기들이 야외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전시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준비돼있다. 20일 스튜던트 데이, 2122일 이틀간 진행되는 퍼블릭데이 기간 중에는 한국과 미국 공군의 공군 전투기 곡예와 시범비행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일반 관람객들이 몸소 즐길 수 있는 수송기 및 헬기 탑승행사, 드론 레이싱 경기, 항공전투 시뮬레이션 대회, 군악대 및 의장대 시범행사 등이 마련돼있다. 이번 전시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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