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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의 민낯] 권력정점 이중근 회장, 계열사간 거래 좌지우지
  • 최형균 기자(chg@sisajournal-e.com)
  • 승인 2017.10.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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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는 개인회사여서 매출거래·자금거래 규제 피해…계열사 상대 고금리 돈장사도
출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부실시공, 임대료 과다인상 등의 논란을 빚고 있는 부영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중근 회장을 정점으로 한다. 이 회장은 부영을 포함한 10개 회사를 소유하면서 계열회사 간 자금거래, 매출 거래 등에서 무제한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계열사간 자금거래에서 터무니 없이 높은 금리로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부영의 지분 93.8%(1313만1020주)를 소유하고 있다. 장남인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의 지분율 1.64%(22만9777주), 자기주식 지분율 3.24%(45만3334주)를 포함하면 이 회장 일가의 실질 영향력은 98.67%에 이른다고 볼 수 있다.

부영그룹의 정점은 부영에서 시작한다. 부영은 부영주택 지분율 100%를 보유한다. 부영주택은 부영환경산업(지분율 100%), 무주덕유산리조트(75%), 부영유통(100%), 비와이월드(100%), 전원종합개발(99.4%), 오투리조트(100%), 호원(99.2%)의 최대 주주다. 전원종합개발은 전원개발의 지분 100%를 소유한다. 사실상 이 회장 일가가 부영을 매개로 9개 회사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부영 등 9개 회사는 계열사 간 자금거래와 매출거래 등의 규제를 피하게 된다. 이 회장 개인회사에 속하기에 계열관계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회사들은 계열사와의 손익 공유현황을 보여주는 연결재무제표 작성의무도 없다.

이에 대해 16일 국정감사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양환 부영주택 사장에게 “결국 회장의 개인 판단에 따라 회사간 손익, 매출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질타했다.

◇ 이자 놀이로 급성장한 동광주택

이 외에도 부영그룹에선 내부적으로 특정 회사를 바탕으로 고금리 자금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광주택, 광영토건을 들 수 있다. 동광주택산업은 이 회장이 지분 91.5%(420만9000주)를 지닌 동광주택의 자회사, 광영토건은 이 회장 일가가 지분 51.16%(102만3223주)를 지니고 있는 회사다.

이들 회사는 그룹 계열사에 고금리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동광주택은 지난해말 부영주택에서 이자수익만으로 81억원을 얻었다. 당해 순이익인 928억원의 8.7%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울러 광양토건은 부영주택에서 당해 순이익의 22.8%인 6억5000만원을 이자수익으로 얻었다. 

계열사간 자금거래는 동광주택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은행 등 금융기관 차입금리인 3.1~3.5% 대비 높은 4.6~4.9%의 높은 이자는 동광주택의 수익증대를 불렀다. 동광주택의 매출액은 지난해말 3470억원으로 전년 동기(300억원) 대비 10배 이상 올랐다. 아울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00억원, 9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최 의원은 “결국 계열사에 대해 고금리로 챙겨줘 수익을 남기게 하는 구조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최형균 기자
최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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