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수주지원단 구성…우즈벡‧이란‧터키 방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 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외건설 수주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민관합동 수주지원단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터키, 이란을 방문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16일 국토교통부는 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인프라 수주지원단이 20일까지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터키, 이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지원단은 민관합동 형태로 구성됐다. 수주지원단에는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인프라 공기업, 건설 인프라 분야 민간 기업들이 포함된다.

김 장관은 중앙아시아와 중동권 전략국가인 우즈베키스탄, 터키, 이란의 인프라 관계 장관 등과 고위급 협력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표단은 민간‧공공 협의채널을 함께 가동해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협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지 인프라 기업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간담회를 개최해 해외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진출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한국 기업들이 가장 활발히 진출하는 나라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산업현대화 5개년 프로그램 추진계획(480억 달러 규모)’을 마련해 발전, 도로, 철도, 석유화학 등의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양국 수교 이래 최대 경제협력 사업인 수르길 가스화학시설(39억 달러)이 성공적으로 완공돼 가동 중이다. 칸딤 가스처리시설(20억 달러), 지티엘(GTL, 가스액화, 17억 달러) 건설 사업 등을 국내 기업들이 시공하고 있다.

김 장관은 건축건설 부총리(도로/공항 등), 에너지석유가스 부총리(플랜트/발전소), 대외경제 부총리(경제개발/금융)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모델 창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국은 양국 정상 간 회담 등 고위급 교류를 통해 협력 사업을 구체화시켜 왔다. 국토부는 이번 김 장관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양국 간 인프라 분야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인프라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에선 핵합의 이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진출기업 지원 등의 논의가 이뤄진다. 김 장관은 국제 정세 변동 가능성이 커진 이란 인프라 시장 여건에 대응해 정부측 고위관계자를 면담해 제반 사항 논의, 진출기업 합동 점검회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의견을 직접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철도연구원‧이란 철도청 간 철도분야 공동연구와 철도 시험정비센터 구축, 고속철도 기본구상 및 한국형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추진 등 중장기 연구‧기술분야 협력 지원, 인프라 분야 기술 경험교류와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실무협의체 운영이 협의될 전망이다.

이란 일정을 마치고 김 장관은 터키에서 차낙칼레 대교, 철도차량 공급 등 양국 간 협력사업에 대한 후속 협의 등을 위해 ‘한‧터키 비즈니스 네트워킹 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양국 인프라 협력증진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감사패 수여, 터키 도로청장‧철도청장과 기술이전, 경험 공유 등 정부 간 인프라 협력 방안 논의 등을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략국가에 대한 맞춤형 진출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과 우리 기업의 진출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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