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선봬…16일 웨일 브라우저 정식버전 출시

16일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데뷰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올해로 10회째 맞는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2017’에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가격을 낮춘 실내 로봇부터 생활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신제품까지 선보였다.

네이버는 16일부터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데뷰2017을 개최한다. 10회를 맞아 네이버는 자사 기술 소개에 앞서 그동안 데뷰 성과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데뷰 10년 동안 누적 참가자는 2만명,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서 400여 명에 달하는 연사자가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가 경험한 현재와 미래에 대한 귀중한 경험과 노력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새로운 로봇 9가지를 선보였다. 새로운 로봇이 등장하자 데뷰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모두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들고 파워포인트 화면을 찍었다. 지난해 데뷰에서 자율주행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만 공개한 것과 대조적이다.

네이버는 올해 ▲업그레이드된 M1을 비롯해,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AROUND)’ ▲전동카트 ‘에어카트(AIRCART)’ ▲세계 최초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Personal last-mile mobility’ ▲코리아텍과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 ▲MIT와의 산학협력 ‘치타로봇’ ▲UIUC와 산학협력하고 있는 ‘점핑 로봇’ ▲계단을 올라가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봇’ ▲물체 인식 및 자율주행하는 ‘TT-bot’ 등 모두 9개의 로보틱스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YES24 중고서점 부산점에 배치돼 테스트하고 있는 어라운드의 경우 기존 M1와 달리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M1이 매핑한 정밀 실내지도 정보 등을 클라우드 시스템에 올려 어라운드는 고가의 매핑 장비 없이도 클라우드를 통해 실내지도를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네이버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AKI)’도 처음 선보였다. 아키는 네이버랩스가 자체 구축한 WPS(와이파이 기반 위치측위) 데이터와 개인화된 위치 학습기술을 기반으로 자녀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한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사용자의 반복 이동 패턴을 학습해 특정 경로 이탈 여부를 쉽게 파아할 수 있다. 아키는 2018년 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네이버가 지난 8월 출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어웨이(AWAY)는 올해 말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해 다른 파트너 기업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데뷰가 시작된 이날 네이버 웹 브라우저 웨일 정식 버전 1.0이 출시됐다. 오는 12월에는 모바일 버전도 내놓는다.

송 CTO는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기술이 생활 속으로 사라졌을 때 나온다”며 “네이버는 사람이 도구나 기술을 배우고 쓰기보다는 기술이 사람과 생활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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