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부문도 반등…갤노트8 효과 적용되는 4분기도 기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생산하는 4세대 3D V낸드 칩과 이를 기반으로한 메모리 제품.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 덕에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면서 올해 연간 최고 실적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4조5000억원, 매출액 62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3.06%, 1.6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무려 178.8%, 매출액은 29.6% 늘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 14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LCD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3분기에 다시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3분기 역시 반도체 부문이 크게 기여했다. 장기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꾸준히 효자 노릇을 해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부문별 실적을 나눠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에서 반도체의 기여도가 60%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사보다 뛰어난 고도의 반도체 기술을 갖고 있는데다 중국 기업들이 고성능 D램 등을 대폭 요구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필요한데 물량은 달리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반도체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고성능 스마트폰, 고성능 PC, VR(가상현실),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분기 IM(IT·모바일) 부문도 실적이 크게 반등했다. 갤럭시노트8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 3분기 삼성전자 IM 부문은 갤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건 탓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에 대한 판매 효과도 적극 반영돼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증권사 연구원들은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