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등 CEO급 다수 출석 예정…이통 3사 수장 모두 참석할지 주목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이틀 앞둔 10일 정부세종청사 국회 세종청사회의장에서 공무원들이 국감 준비로 분주하다. / 사진=뉴스1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정감사에 어떤 기업인들이 참석할지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기업 관계자들은 여의도 정가에 안테나를 세우고 관련 동향을 살피고 있다.

우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3사 수장들이 모두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특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황창규 KT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출장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할 가능성이 높지만 참석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신비 문제는 여당 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증인으로 출석할지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나오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이병선 카카오 부사장이 나와 포털 관련 이슈에 대해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정무위원회에선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여승동 현대자동차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둘은 각각 휴대전화 가격 담합 및 국내소비자 차별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질문을 받을 전망이다. 이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도 증인리스트에 올라 일감몰아주기 의혹 대해 해명할지 주목된다.

금융계 인사들도 상당수 증인명단에 올랐다.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는 인터넷은행 특혜 인가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은산분리에 대해 의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기술탈취 문제와 하도급 거래 위반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해야할 처지다.

이번 국감은 전체적으론 기업인 증인 숫자는 늘었지만 재벌 총수들에 대한 채택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증인으로 거론됐던 신동빈 롯데 회장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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