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전년比 82%↑, 매출액 15%↑…MC부문 10분기 연속 적자, 반등 요원

LG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둔 2월 26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LG G6 공개행사를 열었다. / 사진=LG전자

LG전자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다만 스마트폰과 모바일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MC사업본부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부문은 속이 쓰린 대목이다.

LG전자는 10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5161억원, 매출액 15조22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2.2%, 15.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3%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도 각각 2조1017억원, 44조43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1%, 9.5% 늘었다.

LG전자는 상반기 지난해 정체 영업이익인 1조3378억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꾸준히 실적을 개선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호실적 속에서도 MC사업본부의 반등은 여전이 요원하다.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이유도 MC사업본부의 부진 탓이다.

LG전자가 이날 사업본부별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올해 1분기만 해도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G6 출시에 따른 대규모 마케팅 비용과 G6 판매 부진으로 2분기에는 1324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고 말았다. 게다가 3분기에도 신작 V30와 G6 추가 모델, Q시리즈의 제조와 마케팅으로 손실이 더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V30에 대한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4분기 적자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V30는 지난달 21일 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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