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예측액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5일 교통량 급증
국토부는 8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 지난 3∼5일 총 1583만대의 차량이 전국의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추석 당일인 지난 4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88만대로 역대 하루 교통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흘간 면제된 통행료는 약 677억원으로 추산됐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 고속도로 535억원, 민자고속도로 142억원 규모다. 통행료 면제에 따른 손실에 대해 도로공사는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민자고속도로 법인은 협약에 따라 국가 재정으로 지원받는다.
올 추석 통행료 면제 기간 동안 고속도로 사고는 1건 발생하는데 그쳤다. 부상자는 없었다. 지난해 사고 16건, 부상자 21명 발생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올 추석 연휴는 귀성 일수 증가로 추석 전날 최대 정체 거리가 지난해 499㎞에서 올해 433㎞로 감소하는 등 정체가 완화됐다. 그럼에도 추석 당일과 다음날은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리며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지난 4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88만대로 지난해 추석 당일보다 53만대가 더 많았다. 추석 다음날인 5일에는 548만대를 기록해 작년 추석 다음날보다 115만대나 늘었다.
추석 다음날 교통량은 국토부도 예측하지 못한 수치였다. 앞서 국토부는 5일 교통량을 사전에 506만대로 예측한 바 있다. 교통량이 당초 예상보다 급증하면서 사흘간 통행료 면제 금액도 국토부가 예측했던 57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번 추석 고속도로 요금 면제로 교통비 부담을 경감은 물론 장거리 여행을 유도해 국내 관광과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남 순천을 찾은 차량은 2만3000대로 1.3배 증가했고 경북 영덕은 약 1만7000대로 해맞이 차량 수준으로 나타났고, 전남 고흥은 1만5000대로 지난해보다 1.9배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