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에 비해 1인 자영업자 비율 높아…매년 증가추세

그래픽=셔터스톡
국내에서 홀로 영업하는 1인 자영업자 수가 4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4번째로 1인 자영업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 기업가정신 한눈에 보기’ 보고서를 보면 고용원이 없는 한국 자영업자 수는 398만2000명으로 OECD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38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OECD는 회원국 35개국에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회원국 3개국까지 합쳐 1인 자영업자 수를 집계했다.

1위는 982만4000명을 기록한 미국이었다. 이어 멕시코, 터키가 각각 2,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4위였지만 인구수가 약 5000만명으로 세계 27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총 인구수 대비 1인 자영업자 수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은 1인 자영업자 수가 39만7000명으로 전체 21위에 그쳤다. 룩셈부르크와 아이슬란드는 각각 1만3000명으로 최하위권에 들었다.

한국의 남성 1인 자영업자 수는 277만1000명으로 전체 1인 자영업자 수와 동일한 4위를 기록했다. 여성 1인 자영업자 수는 절반 수준인 121만1000명에 머물렀지만 주요국과 비교한 순위에서는 역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1인 자영업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1인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2000명, 0.8% 증가한 41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0월 414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 비해 실업 등 비자발적인 사유에 따른 생계 목적의 창업이 많다. 이처럼 영세한 1인 자영업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은 저소득층 위주로 실직이 증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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