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대출 모두 높아져…인터넷銀 연체율 0.003% 양호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모습. / 사진=뉴스1
8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중소기업 여신이 많은 지방은행 연체율이 상승한 탓이다. 처음 공개된 인터넷전문은행 대출 연체율은 0.003%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0.43%, 7월 말 0.48%에 이어 두 달째 상승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0.37%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중소기업 여신비중이 높은 지방은행 연체율이 상승한 탓이다. 지방은행 대출 연체율은 6월 0.56%, 7월 0.69%, 8월 0.73%로 두달째 상승하고 있다.

국내은행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전월 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19%로 전월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48%로 전월 말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를 기록했다.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은 0.56%로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은 0.73%로 0.04%포인트 올랐다.

처음 공개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대출 연체율은 0.003%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해 신용도가 높은 차주 중심으로 대출을 집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말 각각 영업을 시작했다. 금감원은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개시한 지 1개월이 지나 이번에 처음으로 연체율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 연체채권 잔액은 7조4000억원이다. 전월 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여신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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