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유자산 축소 결정 및 연내 금리인상 시사…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132.7원

21일 코스피는 미국 연준의 자산축소,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전날보다 5.70포인트(0.24%) 떨어진 2406.50에 마감했다. 사진은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 사진=뉴스1

 

반등을 꾀하던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축소 결정과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로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힘을 떨쳤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 공세를 펼치면서 장세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역시 기관의 팔자에 1% 넘게 하락했다.

2420선을 넘보던 코스피가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 코스피는 2412.01로 개장한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장중 한때 2402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장막판 매도세를 낮추면서 지수는 전날보다 5.70포인트(0.24%) 떨어진 2406.5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연준은 다음달부터 점진적으로 4조5000억달러(약 5078조원)의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정책금리는 1.00~1.25%로 동결했지만 연내 총 세 차례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해 12월에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시장 기대와 달리 연준이 올해 추가 기준금리 가능성을 높이자 이날 증시도 이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된다. 이 경우 외국 자본의 유출이 종전보다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수급이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08억원, 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인만 18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개인은 반대로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또 다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보다 2만9000원 오른 264만원에 마감했다. 기존 종가 기준 최고가는 이달 19일 기록한 262만4000원이었다. SK하이닉스도 8만3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대로 네이버와 포스코는 전날보다 약 2% 하락했다.

코스닥도 이날 힘을 쓰지 못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94포인트(1.04%) 내린 661.11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2억원, 2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1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바이오주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5위 신라젠은 전날보다 1.98% 떨어진 4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도 0.48% 내리며 8거래일만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132.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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